쿰부 히말라야-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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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차-410/고락셉-로부체-페리체-팡보체

처음으로 5,000미터가 넘는 고도에서 1박을 했다. 그제와 어제 체력의 극한까지 가는 트레킹으로 하룻밤을 쉰 아침인데도 몸이 무겁다

그래도 이제 힘든 과정을 다 거쳤다는 마음으로 컨디션은 가볍다.

오늘부터는 하산길이다. 하산길이라 해서 만만한 여정이 아니다. 단순 고도차이만 해도 1,200미터나 된다. 그리고 거리상으로는 팡보체까지 가야하는 

엄청나게 먼 거리다.

아침 햇살이 닿는 푸모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뜻밖의 보너스다.

08:00 출발. 에베레스트도 푸모리도 링트렌도 눕체도 칼라파타르도 모두 안녕!
새벽에 맑던 하늘이 아침이 되자 푸모리 중턱에서부터 가스가 피어오르더니 금세 하늘이 흐려지고 바람이 불면서 눈까지 내린다. 이제까지 우리 때문에 

이 날씨가 참고 있었나 보다.
눈 섞인 찬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하산길을 계속 걷는다.
두글라패스의 정상에서 내려가다가 너무 힘들어 모두들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내려가기도 힘든데 그제 늦은 오후 일행들과 떨어져 혼자서 여길 

넘던 일이 꿈만 같다. 새삼 수호천사 두 분의 도움이 기적 같다.

날씨가 좋으면 아마다블람을 계속 마주하며 걸을 텐데 낮은 구름에 덮여 자락도 안 보인다. 길이 거의 내리막길이지만 몹시 힘들다. 콧물이 줄줄 흘러 

손수건으로 닦다가 손수건이 다 젖어 그냥 두었더니 앞에 멘 카메라가방에 떨어져 적신다. 잘하면 콧물에 카메라 떠내려가겠다.
맑은 물이 흐르는 실개천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이런 물이 흐르는 동네서 살고 싶다.

12:35분 페리체에 도착했다. 점심을 먹은 식당엔 우리나라 산꾼들이 붙여놓은 기념물이 가득하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런 흔적을 남겨놓길 

좋아하는 것 같다. 일종의 영역표시 행위가 아닐까. 그래도 바위나 외국의 문화재에 아무개 왔다간다고 낙서를 하는 것에 비해 아주 좋다.
칼국수와 수제비의 중간쯤 되는 음식으로 점심을 먹고는 14;10분 출발.
페리체에서 팡보체로 가는 산길 주위엔 눈향나무 외엔 거의 다른 나무가 없다. 마카로니 웨스턴에서 보는 황량한 풍경 그대로다.
눈 섞인 찬바람은 계속되는데 한도 끝도 없이 걷기만 한다. 고개를 푹 숙이고.

16:05분 마침내 출발 8시간 만에 멀고 먼 길을 걸어 팡보체에 도착했다

1,200미터의 고도 차이로 팡보체는 벌써 공기도 다르다. 풀도 파릇파릇하고 길가엔 앵초도 피었다. 그래도 여전히 낮은 구름이 계속되고 기온은 

쌀쌀하다. 이런 날씨 덕분에 오늘 거의 사진을 찍지 않고 걸어 피로는 덜한 셈이다.
아직 이틀간의 트레킹이 남아있지만 고도를 낮추니 벌써 생기들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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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락셉의 아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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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리와 칼라파타르의 아침 풍경.

아침에 일어났더니 눈도 부었고 입술도 부었다.

집에 와서 사진을 보고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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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산하는데 올라오는 사람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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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대장의 이름으로 세운 남원우 안진섭 대원의 묘비명

에베레스트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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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야크도 걷고 또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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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앉아 옷을 수선해 주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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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보체에 도착해 롯지에 짐을 풀었다.

고도가 낮으니 몸의 느낌부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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