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동능, 자연과 인공의 경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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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 동능, 자연과 인공의 경계에서
천왕봉 동능을 오르다 마주한 풍경은 조금 낯설었다.
멧돼지의 출입을 막기 위한 것인지,
산객과 진사들의 통행을 제한하기 위한 것인지 알 수 없으나,
굵은 로프로 엮인 그물망은 마치 건설 현장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지리산의 거친 바위와 운무가 빚어내는
능선의 장엄함과는 어딘가 어울리지 않는 인공적 풍경.
자연의 품을 지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겠지만,
그 거친 그물망은 오히려 자연의 조화로움을 훼손한 듯한 인상을 남긴다.
순수한 산의 기운이 다소 가려진 풍경 앞에서 문득 스스로에게 묻는다.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지키는 길은 과연 무엇일까,
이렇게까지 해야만 하는 걸까.”
자연을 보호하는 장치가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없을까 하는 아쉬움이 발걸음에 오래 남았다.
2025년 9월 20일
천왕봉에서 생각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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