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탕 히말라야-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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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일차-5월 4일/촐랑파티-라우레비나 패스-고사인쿤드-라우레비나 패스-촐랑파티-신곰파
Cholangpati-Gosainkund-Cholangpati-shin Gompa
라우레비나 패스를 넘어
간밤엔 몹시 추워 자다가 일어나 보온자켓을 찾아 입고 버프로 얼굴을 가면처럼 완전히 가리고 잤다. 지난해부터 오른쪽 어깨가 아파 트레킹을 하면서 계속
왼쪽 어깨에 카메라를 메다가 어제 하루는 오른쪽 어깨로 멨더니 밤엔 쿡쿡 통증이 왔다.
이 아픈 어깨가 언제 나으려나. 이 통증도 히말라야에 내려놓고 갔으면.
아침이 되어도 물이 없어 양치질을 못하니 입이 한 입이다. 그래도 괜찮다. 한라산에 사는 노루는 평생 양치질 안 하고도 예쁘게 살다가 죽는다. 산사진하는
안승일 씨는 산에 들어가면 열흘이고 스무날이고 세수나 양치질 같은 거 잊고 지낸다는 말도 들었다.
카메라를 들고 롯지 주위를 돌아보며 어슬렁거리다가 멀리 아침햇살을 받고 있는 가네쉬히말(Ganesh Himal)의 연봉들을 발견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옅은 연무가 끼었지만 연무가 없어도 거리가 멀어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순 없을 것 같다.
기온은 낮아 싸늘하지만 하늘은 쾌청하고 바람 없이 평온하다. 밤새 서리가 내려 주위가 희끗희끗하다.
07:25 고사인쿤드를 향해 출발했다. 만개한 랄리구라스 너머로 가네쉬히말이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른 아침보다 더 흐리고 차츰 구름에 싸여가고 있다.
여기서 가네쉬히말의 선명한 모습을 보려면 아무래도 가을철이 좋지 않을까 싶다. 그러나 가네쉬히말을 보려고 다시 촐랑파티까지 올라오고 싶지는 않다.
토롱 라와 촐라패스와 함께 세계 3대 고갯길 중 하나인 라우레비나 패스를 오르는 길 여기저기엔 서리에 하얗게 언 노란 별 모양 야생화가 자주 군락을 이루며
나타난다. 꽃의 크기는 고도가 높아질수록 작아지고 색깔도 노란색에서 황갈색으로 변하고 있다. 해발 4,000미터가 어떤 고도인가. 이런 땅에서 생명을
이어가며 예쁜 꽃을 피우는 경이로움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왼편 멀리로는 랑탕리루와 랑탕리웅 하얀 두 봉우리가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해발 3,584미터인 촐랑파티에서 3,901미터의 GBC(Gosainkund Base Camp)를 지나 4,165미터인 라우레비나 패스를 넘는 걸음도 무겁고도 무겁다.
어제의 트레킹이 벅찼나 보다. 햇살은 따가운데 뒤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은 땀에 젖은 몸을 얼음같이 차갑게 스친다. 견디기 힘들어 보온셔츠와 바람막이를
꺼내 입었다. 아직은 내 몸이 완전하지 않은 것 같다.
해발 4,060미터에서 동기 한 분이 오리온 초코파이를 주길래 노란 꽃 위에 놓고 촬영했다. 터질 정도로 부푼 초코파이를 보면 우리 몸에도 고소의 저기압에
대한 영향이 왜 없을까 싶다.
10:00 초르텐이 있는 라우레비나 패스 정상에 도착했다. 그런데 그 동안 지도를 보면서 온갖 자료를 모으고 준비를 했던 내가 고사인쿤드가 바로 이 부근
가까이 있는 줄 알았다. 참으로 어리석다.
길 그리고 고사인쿤드 가는 길
라우레비나 패스 정상에서 고사인쿤드로 가는 길은 이제까지의 트레킹에서 걷던 길과는 전혀 다르다. 아득한 절벽과 급경사지에 꼬불꼬불한 길이 실처럼
나있다. 풍경 또한 이제까지 본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예전에 KBS 다큐 차마고도에서 본 벼랑 가운데로 통과하는 길이 있는 그런 풍경이 펼쳐진다.
그때 TV를 보면서 물물교환을 위한 험난한 여정보다 그것을 이루게 한 ‘길’에 더 시선이 갔었다. 그리고 막연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길을 내 카메라에 담고
싶었는데 뜻하지도 않게 오늘 그런 길을 만나게 되었다. 고사인쿤드로 가는 길은 그렇게 멀고도 멀었다.
깎아지른 절벽의 중간쯤, 아래를 보면 실날 같은 계곡물이 흐르고 위를 보면 곧 무너져 내릴 것 같은 바위산이 바로 머리 위에 있는 그 사이로 길이 나 있고
사람들이 다니고 있다.
눈 덮인 건너편 산허리에도 가느다란 길이 나있다. 맨 처음 누가 저기로 걸어갔을까. 왜 걸어갔을까. 그리고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뒤를 이어 저렇게
길이 났을까. 사람이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새삼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히말라야를 세 번째 다니면서도 이런 길은 처음이다. 오늘은 이 길을 주제로
카메라에 담자고 마음먹었다.
30분쯤 걷다가 절벽 아래를 보니 예쁜 꽃이 피어있다. 이미 동기들에 많이 뒤처졌지만 이런 꽃을 두고 그냥 갈 수가 없다. 벨트팩과 스틱을 놓고 카메라만
들고 조심조심 접근해서 여러 컷을 담았다. 이렇게 예쁜 야생화는 한라산 돌매화 이후 처음이다. 가이드 다와는 그런 내가 불안한 지 ‘조심하세요~ 위험합니다~’
하며 몇 번이나 주의를 준다.
조심해야 되고 말고, 풍경사진을 하는 내가 꽃 하나에 목숨을 걸진 않는다.
해발고도 4,000미터가 넘는 고소에서 내가 언제 또 이렇게 아름다운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각대도 없이 AF로 초점을 맞추고
미러락업도 하지 않고 덜컥덜컥 셔터를 끊다니... 내 식으로 촬영할 수 없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
숨을 멈추고 몇 번 셔터를 누르고 나면 가슴이 터질 듯 숨이 가쁘다. 어깨가 들썩이도록 숨을 몰아쉬고는 다시 몇 컷을 담고는 이미 멀리 가버린 동기들을
따라가느라 달리듯이 걸음을 빨리한다. 해발고도 4,000미터가 넘는 곳에서.
쿰부 트레킹 때는 해발 3,440미터인 남체에서 고소증에 걸려 한밤중에 조살레까지 하산한 동기도 있었다.
고사인쿤드의 호수가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기록으로만 담을 뿐 내 눈은 온통 길에만 집중되어 있다. 여기 트레킹을 준비할 때부터 호수엔 관심이 없었다.
그저 시바신이 거주하는 힌두교의 뜻 깊은 성지라는 것일 뿐 사진적인 매력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길을 촬영하면서 한참을 걷다보니 엊그제 체르코리를 하산할 때 물병을 들고 달려왔던 조리원이 주전자에 보리차를 담아 마중 나왔다. 나와 박형에게 물을
마시게 하고는 다시 왔던 길로 달려간다. 우린 천천히 걷기도 힘든데 그는 제비처럼 가볍게 달린다. 그의 이름은 암비르 바하두르 쿨룽
(AMBIR BAHADUR KULUNG)이다. ‘변함없이’ 박형과 난 일행의 맨 뒤에서 걷고 우리 둘을 ‘보호’하기 위해 가이드 다와는 내 배낭까지 메고 동행한다.
그런 다와가 아니었으면 난 이번 트레킹에서 사진을 반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고사인쿤드
고사인쿤드까지 가면서 길을 많이 촬영했다. 길을 만들고 사람이 다니게 되기도 하지만 대개는 사람이 다니면서 길이 만들어진다. 이 길은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신심 깊은 힌두교 사람들이 고사인쿤드에 다니면서 만들어지고 차츰 커졌을 것이다.
꿈결 같은 길을 따라 고사인쿤드에 도착하니 11:45분, 촐랑파티를 출발한 지 4시간 20분만이다. 이미 호숫가 롯지의 식탁에는 라면과 계란과 삶은 감자 등
점심식사가 푸짐하게 차려져 있다. 꿀맛 같은 우리나라 라면-.
점심식사 후 동기들은 호수까지 내려가 손을 씻고 세수를 했다. 고사인쿤드 호수의 물에 몸을 씻으면 지금까지 지은 죄가 모두 사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내려가지 않았다. 나는 진심으로 지금까지 지은 죄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손을 씻거나 세수를 할 필요가 없다. (거짓말한 죄가 또 추가되는구나....)
정말 고사인쿤드가 죄를 사해준다면 그건 복일까 화일까. 자신에게는 복이겠지만 다른 사람에겐 화가 아닐까 싶다. 남에게 마음대로 나쁜 짓을 하고도
여기 와서 손 한 번 씻으면 죄가 모두 무효처리 된다니 면죄부도 이런 면죄부가 없다. 그러나 죄를 생각한다는 것만으로도 또 죄는 씻는다는 것보다 짓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고사인쿤드의 가치는 있다는 생각도 한다. 더구나 여기에 한 번 오는 것도 쉽지가 않다. 우리처럼 밤부에서 숨이 넘어가도록
촐랑파티를 거쳐 라우레비나 패스를 넘거나 반대 방향으로는 카트만두에서 순다리잘을 거쳐 해발 4,610미터의 라우레비나약 패스를 넘어야 올 수 있으니
차라리 죄를 짓지 않는 게 더 쉬울지도 모른다. 아니 정말 죄 안 짓고 여기 안 오는 게 났다.
‘호텔 나마스떼’의 이름 위엔 고사인쿤다-Gosainkunda라고 되어 있고 구글어스의 사진에도 호수 이름을 고사인쿤다라고 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네팔에서
제작한 지도나 트레킹 하면서 만난 여러 곳의 이정표엔 고사인쿤드라고 되어 있는데 뭐가 어떻게 다른지 모르겠다.
고사인쿤드에서는 예상대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지 못했다. 그래도 동기들의 기념사진을 찍었고 거기까지 가면서 길을 찍었고 보너스로 예쁜 꽃을 얻었으니
그건 큼직한 보너스다.
12:35분 촐랑파티로 돌아가는 하산출발.
돌아가는 길에도 주로 길과 길 위의 사람만 담았다. 아침에 촬영한 야생화를 다시 담기도 했고 아침보다 빛이 좋아서 길도 더 좋게 담을 수 있었다.
건너편의 길은 산 중턱에서 어디로 가는지 산을 넘고 넘어 사라지고 있고 고사인쿤드의 물가까지도 연결되어 있다. 사람들의 발걸음 하나하나가 길을 만들고
그렇게 만들어진 길에 다른 발걸음이 이어진다. 매년 8월이면 고사인쿤드에서 벌어지는 힌두교 축제로 길이고 롯지고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한다.
라우레비나를 내려가면서 맞는 바람이 너무 차가워 버프를 가면처럼 썼다. 아무리 햇살이 좋아도 해발 4,000미터의 바람은 온순하지 않다. 고사인쿤드에서부터
길을 걷는 동기들의 뒷모습을 담고 꽃을 담으면서 동기들과 동행하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다. 많이 늦었다. 그래도 언제나 꼴찌를 하는 내게 ‘작가 님
수고했습니다~!’며 박수를 보내주는 마음들이 진심으로 고맙다.
신곰파
14:50분 촐랑파티에 도착해 잠시 쉰 후 오늘의 목적지인 신곰파로 출발했다. 고사인쿤드에 다녀와서 피곤하기도 하고 이 상무 말이 신곰파까지는 한 시간
정도라고 해서 카메라를 아예 배낭에 넣어버릴까 하다가 오늘이 실질적으로 마지막 트레킹을 하는 날이어서 마지막까지 담아보자며 목에 걸었다.
처음엔 아름드리나무가 하늘을 가린 숲길을 걸었다. 이런 숲길이라면 몇 시간을 걸어도 힘들지 않을 것 같다. 숲의 향기 그리고 완만한 내리막길-.
숲속 여기저기엔 핑크색 랄리구라스가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랄리구라스가 어제처럼 떼거지로 있는 것도 장관이지만 이렇게 숲속 어둑어둑한 곳에
밝은 색으로 피어있는 것도 아름답다.
30분쯤 지나자 숲이 끝나고 앞이 환하게 틔며 오솔길은 왼편으로 깊은 골짜기와 높은 산을 두고 계속 이어진다. 아..... 참 좋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둘이 걸으면 딱 좋을 너비의 오솔길의 좌우엔 다시 랄리구라스가 황홀하게 계속된다. 이런 풍경을 꿈에라도 만날 수 있을까. 이제까지 TV나 어느 사진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꽃길을 본 적이 없다. 생전에 이런 길을 또 걸을 수 있을까. 이래서 랑탕은 봄에 가야한다고 하나보다. 이번 트레킹 중 최고의 꽃길을 꿈속처럼
걷는다.
이제 내일이면 세 시간 정도 걷고 끝이다. 동기들은 벌써 어디까지 갔는지 흔적도 없는데 난 계속해서 셔터를 누르며 황홀한 꽃길을 담고 또 담는다.
욕심을 내 하루만 더 여기서 사진을 찍었으면 하다가도 지금 이 오후시간 히말라야답지 않게 비가 내리지 않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에 감사하자고 마음을
다독인다.
오후 4시쯤, 멀리 동네 자체가 그림 같이 아름다운 신곰파가 보인다. 무슨 꽃일까. 마치 노란 개나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처럼 노란꽃이 신곰파를 배경으로
좌측의 산에서 아래로 내려가며 덮고 있다. 그리고 그 중간 중간엔 산불로 타 죽은 나무들이 검은 조각품처럼 우뚝우뚝 솟아있다.
몽환적인 꽃길은 신곰파 마을까지 이어졌다.
16:15분 신곰파에 도착했다. 방을 배정받고 보니 신혼부부가 와도 될 것 같다. 더운 물이 나오는 욕실은 물론 수세식화장실까지 갖추어져 있다.
해발고도 3,330미터나 되는 히말라야 첩첩산중에 이런 숙소가 있다는 게 놀랍다. 세 번의 히말라야 트레킹 중 이런 숙소는 처음이다. 우선 양치질부터 했다.
난 노루가 아니니까.
저녁식사는 자축파티를 겸했다. 아주 당연히 자축할 만하다. 히말라야 3대 트레킹코스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랑탕-체르코리-고사인쿤드 트레킹에 참가한
전원이 한 사람의 낙오와 사고도 없이 여기까지 완주했으니 살면서 이럴 때 자축하지 않는다면 언제 할 것인가.
맛있게 요리한 염소수육을 안주로 네팔 전통주 락시와 에베레스트 맥주도 한 잔 했다. 그 동안 우리를 위해 고생한 조리팀 포터 가이드 등 스태프들이
레삼 삘리리 등 네팔의 노래를 부고 춤을 추며 무사히 여기까지 걸어 온 우리들의 오늘을 축하해줬다. 이어서 모두들 돌아가며 소감 한 마디씩을 했다.
이제 내가 다시 히말라야에 오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세 번의 히말라야 트레킹 중 가장 힘들고 그러면서도 가장 행복한 이번 트레킹이었지만 이젠 더 이상
이군을 비롯한 가족들을 걱정하게 해서는 안 되고 오늘 같이 환상적인 풍경을 나 혼자서만 만난다는 게 죄를 짓는 기분이다.
밤 9시경 잠자리에 들었는데 자정이 지나 지금 새벽이 가까워지는 3시를 지나고 있는데도 잠은 오지 않고 머릿속은 맑고 맑다. 어제 오늘 엄청나게 체력을
소모하고 걸음이 휘청거릴 정도로 지쳤는데도 잠은커녕 졸리지도 않다. 머릿속을 떠도는 이 생각 저 생각, 옆방의 코고는 소리가 부럽다. 한 알 남은
스틸녹스를 아침에 카고백을 싸면서 이제 더 필요 없을 것 같아 버렸는데...
그래, 잠이 안 오면 자지 말자. 랑탕콜라에서 멀리 떨어져 계곡의 물소리가 들리지 않는 게 아쉽지만 히말라야 산중에서 하룻밤 이렇게 보내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다. 이럴 때 별 촬영을 하면 제격인데 부스럭거려 한 방 동기의 잠을 깨울지 모르니 그냥 밤을 새울 수밖에.
이제 내일이면 둔체를 거쳐 카트만두로 돌아간다. 그리고 집에 가면 산행일기 정리와 사진작업에 한 달을 바쁘게 보낼 것이다. 작업을 마치면 당분간은 허전해
질지도 모른다. 아마 그럴 것이다.
멀리 가네쉬히말을 배경으로 우리들은 라우레비나 패스를 넘는다.
고사인쿤드 베이스 캠프를 지나 라우레비나 언덕길을 오르고 또 오른다.
마침내 정상이 눈앞이다.
고도가 높아질 수록 꽃잎 크기도 작아진다.
저기압으로 터질 듯 초코파이가 빵빵하다.
고사인쿤드에 가는 길 절벽에서 예쁜 곷을 발견했다.
가도 가도 끝도 없을 것 같은 길을 걸었다.
고사인큰드에 도착해 점심을 먹었다.
제주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고사인쿤드에 대한 사진욕심은 없었다.
다시 아침에 출발했던 출랑파티에 도착했다.
랄리구라스가 핀 꽃길을 걸어 신곰파에 도착했다.
최고의 랄리구라스 꽃길이었다.







